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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③)中企대출 '깐깐'..예대금리차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아

대기업 대출 30% 늘린 반면, 중소기업 대출 2% '찔끔'

2012-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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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중소기업의 예대금리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중 일반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30.3% 크게 증가한 반면,중소기업 대출은 2.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원화대출금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말 40.1%에서 2011년말 38.4%로 낮아졌다.
 
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차별화 현상은 대출금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신용손실을 감안한 예대금리차가 2.3%포인트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확대됐다.
 
 
특히,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했다.
 
중소기업 차주의 신용등급이 1~4등급인 고신용대출의 비중은 43.1%로 2010년 말 38%보다 상승한 반면, 5~10등급인 저신용대출 비중은 62%에서 56.9%로 축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은 높은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경영건전성이 양호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보수적으로 운용해 자금 중개 기능은 많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40.5%로, 주요 신흥국 은행 배당성향 평균 29.2%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15.4%로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었음에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 내부유보를 통한 자본축적 노력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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