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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네이버·다음에 모바일은 약 아닌 독?

2012-04-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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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업체들의 주 수익원인 온라인광고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PC 이용률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2년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생긴 일종의 ‘잠식효과’다. 그렇다면 모바일에서 이에 상응하는 사업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 포털로서는 답답한 일이다.
 
최근 2년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다음(035720)의 가장 큰 신성장동력으로 모바일을 꼽은 바 있다.
 
24일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양사의 최근 2년간 순방문자수(UV), 홈페이지 열람횟수(PV), 검색어 입력횟수 등 주요 트래픽 지표는 대체로 하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검색사업 악화가 가장 우려된다.
 
2010년 3월 검색광고의 매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어 입력횟수는 네이버와 다음 각각 43억, 13억5000만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31억건, 9억3000만건을 기록하며 약 30%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광고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홈페이지 열람횟수가 240억, 185억건에서 217억, 137억건으로 상당폭 줄었기 때문이다. 각각 10%, 26% 감소한 수치다.
 
물론 포털업체들이 광고주 입찰경쟁을 심화시켜 단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마이너스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래픽이 줄고 있다는 것은 PC기반 온라인광고 시장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임을 말해준다.
 
모바일광고는 여전히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예컨대 네이버의 경우 이미 모바일에서의 검색어 입력횟수와 순방문자수가 PC 대비 60%에 이르는 등 빠르게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NHN(035420)과 다음은 여기서 각각 1000억원, 3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지만 PC기반의 온라인광고 수익에 비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한 온라인 광고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최적화 페이지 비활성화, 결제시스템 미비, 낙후된 광고효율 등 모바일광고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시장이 극적으로 커질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PC기반 온라인광고 시장은 몇년내 한자리수, 혹은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모바일이 클 것이기 때문에 유무선 합친 온라인광고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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