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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윤금순 사퇴 "책임 지겠다"

전여농 "대표단 전원·비례후보 전원 사퇴하라"

2012-05-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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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윤금순 당선자는 3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조직후보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며 당선자로서 저 자신도 함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비례대표 부정선거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당선자 3인방(윤금순·이석기·김재연) 가운데 가장 먼저 사퇴키로 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껏 농사지으며 농민운동, 여성농민운동의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저는 농민을 대표해 전여농의 후보로 추대되어 출마하였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었다. 19대 국회에서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농민의원 당선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파문으로 인해 통합진보당이 국민여러분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박점옥 전여농회장은 "통합진보당의 대표단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며 "대표단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 통합진보당이 새롭게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통합진보당은 이번 사태를 봉합하고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정당을 다시 건설하는 재창당 수준의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책임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에 관련된 실무적 책임이 있는 사무총국 또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순위 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순위 경선 자체가 투표한 값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오후에 있을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요구안이 꼭 받아들여지길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아스팔트 농사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의 정치, 진보의 가치가 실현되는 통합진보당 재창당이 바로 여성농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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