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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법정관리 동양건설, M&A 추진 '시동'

2012-05-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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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양건설(005900)이 M&A(인수합병) 추진을 놓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건설 관계자는31일 "M&A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며 "인수합병 주관사 선정 등의 구체화된 작업은 없지만 우선 공개입찰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36위의 중견건설사로, 지난해 4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7월12일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았다.
 
역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임광토건은 지난 24일 법정관리 6개월여 만에 조기졸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동양건설의 매각추진은 이달초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를 선임한 이후 본격화 분위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양건설의 최대 주주는 국민카드(7.73%)로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5.96%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총 지분율이 13.69%다.
 
이 외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주가 신한은행(8.38%), 하나은행(7.17%)이며 우리사주조합이 0.0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기존 지분구도가 대폭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최윤신) 전 회장이 별세를 하면서 금융권이 대주주인 상황"이라며 "대주주나 채권단이 매각을 원하고 있고 직원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H사, L사 등이 동양건설의 매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이 토목에 비중을 두고 있고 '동양 파라곤'의 아파트 브랜드가 미분양 사례가 없는 등 중견건설사로서 내실이 있다"며 "M&A 추진이 본격화한다면 적정한 매수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은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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