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역대급 위력을 자랑하는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민주통합당 강원 순회투표가 열리는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도 '볼라벤'에 버금가는 경선 태풍이 닥칠 전망이다.
모바일투표를 놓고 '룰의 전쟁'이 빚어져 경선 중단 파행을 겪은 민주당은 28일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복귀를 선언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는 비문(非文·비 문재인)주자들이 주장한 것과 달리 제주 모바일 무효표가 599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주·울산 주말 2연승으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직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된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문주자들의 견제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1위가 점쳐지기도 하는 손학규 후보는 경선 복귀를 선언한 2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더 이상 특정계파와 조직된 소수에 의해 좌우되는 정당, 패권세력의 볼모로 남겨두지 않겠다"고 적어 '전쟁'을 예고했다.
반전을 노리는 김두관 후보도 27일 국회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갖고 "친노라는 이름의 세력이 당의 새로운 기득권과 특권이 되었다"며 "노무현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과는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정세균 후보는 "이제라도 정상적으로 경선이 치러지게 돼서 다행"이라면서도 "당도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경선 참여 입장을 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기존의 모바일투표 방식에 후보에게 투표를 하고 확인하는 절차 없이 종료한 부분도 허용하는' 안을 적용하여 강원지역 모바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김승남 선관위 간사는 "로테이션 방식은 기호의 순서와 상관없이 순서가 바뀌기 때문에 선거인단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