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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증권주, 금리인하 약발 받을까

2012-10-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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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표 수혜주인 증권주가 상승할 지 여부를 두고 시장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안진철 코리아RB증권 연구원은 9일 "이번 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증권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주는 통상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증권사가 투자은행(IB) 업무를 시작하면서 채권 보유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금융주는 예대금리 문제 때문에 판가름하기 어렵지만 증권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행도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주 역시 수혜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금리가 낮아지면 예대마진을 통한 이익도 줄어들기 때문에 금융주의 수혜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증권주가 금리인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사 실적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통상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 증권사가 받는 거래 수수료 수익도 감소한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경우 금리인하같은 이슈보다 거래대금의 증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최근 거래대금이 정체돼있어 증권주가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는 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로 인하해도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금통위가 '서프라이즈 인하'를 단행했을 때도 증권주를 비롯해 건설주, 화학주 등 금리인하 수혜주는 크게 변동하지 못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하해도 25bp 정도 밖에 내려가지 않는다"며 "50bp를 인하하면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이 수준으로 증시가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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