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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한은, 인플레이션 예측 지수 ‘0점 조정’

"근원인플레이션 기준 최소자승법 이용이 가장 적절"

2012-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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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물가 변동 예측을 위한 가장 적절한 기법이 제시됐다.
 
최영준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분석팀 과장은 17일 '인플레이션 전환점 예측을 위한 선행지수 개발'이라는 자료를 통해 근원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최소자승법을 이용하는 방법이 물가상승률 전환점 예측에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최 과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CPI) 기준으로 지난 198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 순환 변동을 산출한 건 총 8회였다. 공급 충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할 경우 총 6회의 순환이 관측됐다.
 
이 기간 동안 나타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 전환점을 바탕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종합지수 방식, 최소자승법, 주성분 분석, 동태인자 분석 방법 등 4가지 방법을 대입해 본 결과 최소자승법 방식이 가장 정교한 예측력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측에서는 4가지 기법 모두 선행지수로서의 유용성이 떨어졌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측에서는 최소자승법이 가장 정확한 예측력을 보였다.
 
최소자승법을 이용해 근원인플레이션율 지수를 산출한 경우 정점은 6~8개월, 저점은 5~9개월 선행했으며 다른 기법에 비해 가장 적은 편차를 나타냈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최소자승법 선행종합지수>
 
아울러 최소자승법 방식의 선행지수를 현재 시점에 대입한 결과 당분간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후반 근원인플레이션 하락기가 시작돼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근원인플레이션율 하락이 평균적으로 20~35개월 가량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대규모 공급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영준 과장은 "세계화의 진전과 물가안정목표제 등의 도입으로 인플레이션 행태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지속성과 변동성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결정 요인이었던 환율의 기여도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확도 높은 인플레이션 예측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플레이션 정보 변수를 확충하고 최적의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산출을 위해 인플레이션 선행지수 구성지표를 신축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소득분위별 소비지표와 실제 소비 비중 등을 고려, 가중치를 변경해 적용하는 새로운 보조 물가지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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