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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경기불황 속 '매운맛'이 대세

2012-10-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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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식품업계에 매운맛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가 불황일 때는 매운맛 음식을 많이 찾는다는 속설을 반증하듯 업계에서도 매운맛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우리나라 음식 중 매운맛을 대표하는 고추장. 고추장도 더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대상(001680)이 출시한 '청정원 순창 불타는 매운 고추장'은 올 9월까지 누적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증가했다.
 
지난해 고추장 전체 매출이 10% 내외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낵인 농심(004370) 새우깡도 매운맛 제품이 대세다.
 
'매운 새우깡'의 경우 올 9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일반 새우깡이 연평균 600~700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률이다.
 
라면업계에서도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막을 내리고 다시 매운맛 라면이 매출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농심 진짜진짜, 팔도 남자라면, 앵그리꼬꼬면, 삼양식품(003230)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데 이어 매운맛이 특징이었던 오뚜기(007310) 열라면이 기존 매운맛을 2배 이상 강화해 리뉴얼되기도 했다.
 
대표 한국음식 김치도 예외는 아니다. 대상FNF 종가집은 고추의 매운맛을 결정짓는 '캡사이신' 성분이 3배 정도 더 많은 '매운맛 김치'를 내놨다.
 
치킨업계에서도 매운맛 바람이 불고 있다.
 
BBQ치킨이 청량고추보다 50배 맵다는 멕시코산 하바네로 고추로 만든 'BBQ 하바네로 불닭발'을 출시한 데 이어 페리키나치킨에서도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낸 '핫칠리치킨'을 선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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