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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다음은 누구?..제약업계, '리베이트' 조사로 '뒤숭숭'

2012-10-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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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검찰이 ‘리베이트 혐의’로 동아제약(000640)을 압수수색 한지 2주여만에 다시 검찰의 또다른 압수수색 등 '조사설'이 확산되면서 제약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31일 제약업계는 동아제약에 이어 어느 제약사가 수사의 대상이 될지,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해 검찰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제약업계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 상위제약사들인 G사와 H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설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제약사 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까지도 대상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홍보 관계자는 “리베이트의 경우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회사 신뢰도를 한 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큰 사안”이라며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정보 채널을 동원해 검찰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상 홍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동아제약 압수수색 당시 “동아제약 외에 여러 제약사에 대한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확대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검찰 등 수사기관이 제약업계를 '먹잇감' 삼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과거 리베이트 행위를 놓고 이토록 요란을 떠는 것이 온당한 지 모르겠다”며 “이런 사안으로 국민들에게 제약사들이 범죄나 비리 집단으로 각인이 되고 있어 답답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검찰 압수수색은 말 그대로 전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동아제약만 봐도 이미 정보를 언론에 흘려 놓고 수사를 진행 했다”며 “지금 G사와 H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설이 나오는 것도 검찰측이 정보를 흘려놓고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제약사측은 "악의적인 루머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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