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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대웅·한미 등 대형 제약사, '약가인하' 위기 탈출

10월 원외처방조제액, 약가인하 이전 수준 회복

2012-11-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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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약가 인하에 따른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위기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의약품 일괄 약가인하 이후 원외처방조제액 하락이 추세를 멈추고 반전, 약가인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뉴스토마토>가 21일 IMS자료를 토대로 매출 기준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지난 10월까지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종근당(001630) 등 3개 제약사가 전년 대비 매출을 넘어섰다.
동아제약(000640)과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000230), JW중외제약(001060) 등은 전년 대비 매출은 넘어서진 못했지만, 약가인하 이전 수준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먼저 대웅제약은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이 355억원에서 358억원으로 0.8% 상승했다. 다른 제약사보다 약가인하 타격이 켰던 대웅제약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의 상승세에 힘입어 선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총 6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외처방조제액 부문에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역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10월까지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278억원) 대비 1.1% 상승세를 보였다. 딜라트렌, 살로탄, 애니디핀 등 혈압약 삼총사가 매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네릭 처방액을 끌어올린 게 시장에서 효과를 보였다. 
 
가장 높은 원외처방조제액 상승세를 보인 제약사는 한미약품이었다. 지난달까지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280억원) 대비 10% 이상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의 선전과 치매치료제 카니틸의 높은 성장률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반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은 좀처럼 약가인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20% 이상 뒷걸음친 것에 비하면 10월에는 마이너스 비율을 10%로 줄이며 천천히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특히 비리어드 등 외국산 오리지널 제품으로 시장 공략 채비를 하고 있어 반전마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점점 약가인하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1월 또 다시 약가인하가 예정돼 있어 전체적인 하락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깊은 우려를 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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