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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서울변호사회장 선거 '예비후보 5인'은 누구?

최연소·대형로펌·검찰 등 출신 다양

2012-12-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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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다음 달 27일 치러질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도 그 어느 때보다 후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선거까지 아직 두달이나 남았지만 후보예정자들의 '표심잡기' 작업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공약도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첫 졸업생이 배출된데다 법률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올해 변호사 업계는 최대의 격변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후보들 공약에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청년변호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 방안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현재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힌 변호사는 5명.
 
◇제92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왼쪽부터 나승철·윤정석·이병주·조범제·허익범 변호사. 이상 가나다순)
 
지난 서울변호사회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나승철 변호사(35·사법연수원 35기)가 재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윤정석 현 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54·12기), 이병주 현 대한변협 기획이사(48·25기), 조범제 법무법인 천우 대표(48·31기), 허익범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53·13기) 등(이상 가나다순) 도 출마를 공표했거나 결심한 상태다.
 
◇나승철 변호사 최연소 후보 출마 예정
 
이번 서울변회장 선거 후보군은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변호사들이 두루 포진했다는게 특징이다.
 
나승철 변호사(법무법인 청목) 는 지난해 서울변회장 선거에서 '청년변호사의 취업·영업난' 해결책을 제시해 현 회장인 오욱환 변호사를 26표차로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킨 인물로, 출마 예상자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 
 
지난 10월 법조경력 10년 미만의 변호사들의 모임인 '청년변호사협회'를 발족,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나 변호사는 그동안 '사법시험 제도' 존치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것도 선거에서 유리한 요인이다. 나 변호사는 올해도 '사법시험 존치', '청년변호사 근로조건 개선' 문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조범제·이병주 변호사 중견 변호사층 지지 예상
 
반면, 조범제 변호사와 이병주 변호사는 48살 동갑내기로 중견 변호인쪽에서 지지를 많이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변호사(법무법인 천우)는 2008년부터 대한변협 이사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대한변협 청년특위 고문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회무능력을 갖췄다.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변호사들과 함께 모여 캠프를 꾸린 조 변호사는 무엇보다도 '취업난'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조 변호사는 이번 서울변회 선거에서 연수원 23기 윤석희 변호사(48)를 부회장직의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여성 변호사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협 기획이사로 활동 중인 이병주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서울변회와 신진 세력의 공동운영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여성변호사회(1700명), 사내변호사회(900명), 청년 변호사 그룹, 중견 변호사 그룹이 모두 서울변회 집행부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변호사는 공익전담 상근 변호사 1명을 채용하는 등 서울 공익법률센터와 법률(法律) 호민관(護民官)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공익변호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출신 윤정석·허익범 변호사 출마
 
50대 초반의 윤정석 변호사와 허익범 변호사는 모두 검사 출신 변호사다. 이 때문에 변호사업계의 검찰 출신 변호사, 중장년층으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변호사는 지난 1983 군법무관을 시작으로 20여년간 검찰에서 일해왔다. 지난 2003년 변호사 업계에 첫발을 디딘 윤 변호사는 삼성비자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보로 활동해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 직접 법무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하고 중견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어 현직 변호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변회 감사를 맡기도 한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유비즈에서 활동 중이다.
 
허 변호사는 지난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0여년간 검사로 일했다. 2007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대형·중견 로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변호사 업계 및 법률시장 상황의 현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다. 지난 2009부터 2년간 서울변회 부회장을 맡아 회무 경력을 쌓은 점도 유리하다. 비교적 최근에 서울변호사회장 선거에 참가해 직접 뛰어본 점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출신지역·대학' 다양해
 
각 후보군들의 출신 대학은 고려대와 성균관대, 서울대로 다양하다.
 
서울 출신의 나 변호사는 단국대부속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 변호사는 경북 군위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또 경북 청송 출신인 조 변호사는 대구 경북대부설고·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변호사는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서대전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 변호사는 서울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서울변회장 선거는 12월 31일부터 일주일간 후보등록을 실시한 후 내년 1월24~25일 조기투표를 거쳐 같은 달 27일 본 투표가 실시된다.
 
각 후보들은 이르면 다음주쯤 구체적인 세부 공약사항을 정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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