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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보험업계, 고령화 대비 상품 출시 봇물

2013-01-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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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최근 보험사들이 고령화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 '가교연금보험','간병보험'등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올해의 키워드를 '고령화 리스크'로 맞추고, 은퇴세대들이 빠른 시간 내 은퇴를 준비해 소득 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연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 손보사들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환자의 오랜 기간 간병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함께 내놨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교보생명은 노후대비가 미흡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은퇴 공백기를 준비할 수 있는 가교연금 상품을 새해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기존 상품들은 10년, 20년 등 오랜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고 12~15년이 지나야 연금개시를 할 수 있어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가 가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상품들은 40대 후반에 가입해도 평균 은퇴나이인 53세 전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80세 이후에는 보험금의 100%까지 받을 수 있어 오래 살수록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이 최근 선보인 '브라보7080연금보험'은 은퇴세대들이 빠른 시간에 노후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입 후 최소 7년이면 연금이 곧바로 개시되기 때문에 12~15년 이상 적립해야 돈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상품에 비해 절반가량 시간이 줄었다.
 
한화생명도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한화가교연금보험'을 내놨다.
 
가교연금이란 50대에 은퇴한 이후에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존재하는 소위 '은퇴 크레바스' 기간에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고객이 은퇴 공백기에 연금을 받다가 국민연금이 개시되거나 다른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연금 지급을 멈추거나 지급 비율을 조정할 수 있어 생애주기별로 연금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은 연령에 따라 보험금이 늘어나는 '더든든한교보통합CI보험'을 내놨다. 60세 미만에 중대한 질병(CI)에 걸리거나 장기간병(LTC) 상태가 되면 기본보험금의 50%를 받지만 60세부터 80세 미만은 80%를 받는다. 80세 이후에는 보험금의 100%까지 받을 수 있어 오래 살수록 보장이 커진다
손해보험사들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환자들의 오랜 시간 간병에 대한 부담이 가족들에게 병원비 못지 않게 부담된다는 점을 파악해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상품들을 쏟아냈다.
 
지난해 6월 간병보험을 처음 출시한 현대해상(001450)의 경우 11월말까지 7만5233건, 6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의 '무배당 한화명품간병보험'은 노인요양보험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자금 등을 지급한다.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으로 6개월 이상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와 별개로 최초 1회에 한해 장기요양진단비도 준다. 또 특약에 가입하면 5년 동안 매월 간병자금을 받을 수 있다.
 
LIG손해보험(002550)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간병보험을 업그레이드한 '무배당 LIG 110 LTC간병보험'을 내놨다.
 
간병비와 간병연금(간병자금) 보장 기간을 100세에서 110세로 올린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일부 실손보험이 110세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간병보험에서 110세 보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 역시 특약에 가입하면 1급 판정 시 5년간 60회에 걸쳐 매월 최대 200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간병보험 중에서는 처음으로 납입면제제도(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으면 갱신보험료를 제외한 보장보험료 납입 면제)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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