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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마켓 인터뷰)밀가루 가격 상승, 음식료업 영향은?

2013-01-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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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지난해 곡물가가 크게 올랐었는데요. 국내 제분업체들이 이를 반영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다른 식료품 가격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최근 곡물가격 흐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 사실 최근에는 곡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에 반영되는 부분은 지난 여름의 곡물가 상승분인데요. 지난 여름 폭등한 밀과 옥수수, 콩 같은 국제 곡물가격이 5~6개월 시차를 두고 실제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에그플레이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미국과 동부유럽의 가뭄으로 전 세계 곡물가격이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세계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6월에서 7월 사이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각각 25%씩 상승했구요. 대두는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세계은행의 곡물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상승했구요. 이전 고점인 전년 2월과 비교해도 1% 이상 상승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현재는 곡물가가 안정됐다고 언급하셨는데. 향후에도 안정세 지속될까요.
 
기자 : 기후 변화로 발생한 흉작 때문에 곡물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폭염과 가뭄으로 곡물가격이 폭등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옥수수와 밀 등 곡물가격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최근의 곡물가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까지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단기적으로는 곡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지금은 안정됐는데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왜 인상한 겁니까.
 
기자 : 우선 제분업체들의 인상소식부터 전해드리면요. CJ제일제당은 최근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8.8% 인상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선 직후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 바 있구요. 대한제분도 8.6% 인상키로 했습니다. 국내 밀가루 시장은 현재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동아원이 각각 25%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제분업체 3개 회사가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해 영향력은 클 전망입니다.
 
제분업계는 현재 반입되고 있는 지난해 6월분 국제 원맥 가격이 지난해 연초 대비 40% 오른 상태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제분업체 밀가루 가격 상승, 예견됐었던 걸까요. 이번 가격 인상이 제분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밀가루 가격인상은 이미 예견되었던 사안이라고 하셨구요. 이미 11월부터 높은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일부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밀가루 가격 인상이 다른 음식료 가격까지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죠.
 
기자 :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과, 제빵, 라면 등 다른 식료품 가격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거 경험적으로도 제분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직후에는 라면과 제과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곤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줄인상 우려가 커지는데요. 밀가루를 사용하는 음식료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까요. 정성훈 연구원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다른 식료품의 연쇄적인 가격인상으로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 및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셨습니다.
 
전반적으로 식탁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 최근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다시 나오는데요.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주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류 같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생활물가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할라"고 주문했는데요.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월 1.6%, 12월 1.4%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월 8.0%, 12월 9.4% 등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식탁 물가가 상승세인데요. 여기에 음식료품 물가까지 잇따라 인상되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올라갈 전망입니다. 식탁 물가에 대한 전망과 향후 정부의 움직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정성훈 연구원께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식탁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셨구요. 정부가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조절해 물가 상승 부담을 최대한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연말 음식료업종이 주가 조정을 받았는데요.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연말 차익실현 매물, 시장대비 크게 높아진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기간조정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격인상 기대감과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주식시장에서 음식료업종의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정성훈 연구원 말씀 들어보시죠.
 
기자 : 1분기 음식료업 주가는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셨구요. 다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잠재적으로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이 전체 식탁물가를 끌어올릴 전망인데요. 곡물가와 환율까지 체크하시면서 식탁물가 변화들 살펴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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