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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뉴스초점)LG전자, TV·스마트폰 판매 늘어도 영업익은 '주춤'

2013-01-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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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 지 윤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TV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크게 기여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양지윤 기자와 함께 LG전자의 실적 살펴보겠습니다. 양 기자.
 
기자 : 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조497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50조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1360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의 3배를 웃도는 성적을 거둬들였습니다.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보다 352억원 낮게 나타나며 다소 미흡했습니다. 다만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진행했던 체질개선 작업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 LG전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HE사업부는 다소 주춤했다면서요?
 
기자: 네, TV 사업이 속한 HE사업부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나 늘어난 6조44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네마 3D 스마트TV 판매 성장으로 92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매출 확대의 효자노릇을 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6%나 늘어난 규모로, 분기 사상 최대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한풀 꺾였습니다.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여 전분기보다 78.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도 0.3%에 그쳐 전분기 0.8%, 전
년 동기 2.8%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 데이' 판매에서 중국 비지오가 저가 공세를 펼치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 전자업체들이 점유율 하락을 겪었는데요, LG전자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블랙프라이 데이용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영업이익 하락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앵커 : LG전자의 숙원이기도 하죠. MC사업부의 성적은 어땠나요?
 
기자: MC사업부는 다소 사정이 나아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5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MC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의 판매량 증가가 톡톡히 제역할을 했는데요. LTE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86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피쳐폰 판매량을 앞질렀습니다.
 
이는 MC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2.0%에 그쳐 이익기여도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는 LG전자의 구원투수죠,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한지 3년차로 접어드는데요. LG전자는 그동안 경쟁력 강화, 판매량 증가에 힘을 쏟으며 체질개선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올해는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LG전자가 올해 경영 계획은 어떻게 제시했나요?
 
기자 :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3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50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시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9000억원 늘려 잡으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겁니다.
 
대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착실히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하이닉스 실적 발표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7183억8600만원, 영업이익은 549억7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고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견조한 모바일 기기 수요가 실적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특히 사상 최초로 모바일 D램의 매출이 전체 D램의 40% 수준에 육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D램 평균판매가격이 무려 10% 가량 하락한 가운데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 성장세가 PC 업황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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