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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증권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조정

2013-02-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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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5일 증권가에서는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졌다.
 
전날 두산중공업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계열사 두산건설(011160)을 살리기 위해 총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무난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두산건설 대규모 충당금으로 인해 적자전환됐다"며 "신규수주 부진과 HRSG(배열회수 보일러)사업 제외 등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원에서 6만 20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3일간 두산중공업 주가는 11% 급락했는데 이는 두산건설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우려가 주가에 선 반영된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 높으며 향후 신규수주, 실적회복, 신뢰 회복 등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두산중공업에 대해 HRSG사업부 양도, 유상증자와 현물출자에 따른 보유현금 감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 및 컨센선스를 소폭 하회하는 선에서 방어가 됐지만 두산건설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전날 두산건설에 대한 8771억원 규모의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시장이 예상하던 3000억~5000억원 규모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적정가치를 하향시키는 이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두산건설에 대한 출자 결정으로 당분간 유동성 리스크는 사라졌지만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하향조정을 반영해 기존 7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반면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자금을 수혈키로 하면서 '자회사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두산건설의 재무 위험성이 완벽하게 해소됐는지는 앞으로 시장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이번 자금 출자로 위험성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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