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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주목받는 LED조명, 수혜는 '극과 극'

2013-02-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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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연초부터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높아진 '다운스트림(downstream)' 기대감에 반해 벨류체인 상위의 원재료 공급을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의 부진은 여전한 모습이다.
 
◇LED 조명 기대감속 '양극화'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123260)는 전날보다 1.29% 오른 2만7500원을 기록하며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5만3000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연말 2만5700원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2만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LED시장의 단결정과 기판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사파이어 잉곳(단결정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 전문기업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지난 2011년 세계시장 점유율 23.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사파이어 잉곳의 공급과잉과 LED TV의 재고조정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사파이어 잉곳 기업인 한솔테크닉스(004710) 등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는 다른 사업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그나마 나은 모습이다.
 
반면 다운스트림에 속한 서울반도체(046890)루멘스(038060) 등은 올들어 기대감이 몰리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이날 전날보다 0.37% 오른 2만6900원을 기록하며 연초(2일 종가 2만4300원) 10.7%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루멘스도 9.5% 오름세를 보인가운데 루미마이크로는 36.4%까지 급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부문의 매출 비중이 90%에 달했던 LG이노텍(011070)은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BLU vs.조명..'장·단기' 접근 필요
 
업계에서는 이같은 업황내 양극화 현상은 이전 TV나 모니터 등 정보기기(IT) 제품에 주력됐던 LED 산업의 중심이 조명쪽으로 이어지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잉곳의 과잉공급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체 업황 내 비중이 높은 패널 등 BLU의 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BLU 부문(80%)에 편중된 사파이어 잉곳의 여전한 비중도 양극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목됐다.
 
때문에 당분간 다운스트림(패키징)과 업스트림(기판)간 차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LED 패키지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 늘어난 96억달러로 조명부분이 작년보다 18% 늘어나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LED조명 사용에 대한 각국 정책 등 시장 확대 조건에 힘입어 조명용 LED 패키지로 업황의 성장동력이 이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 미국, 유럽 등 각국의 백열등 판매 규제 확대와 함께 박근혜 당선자의 신성장 동력중에도 LED 정책이 포함된다"며 "LED조명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벨류체인상 IT용 LED의 부진이 여전히 지속된 가운데 기판 공급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됐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IT용 LED 시장 규모는 TV시장 정체와 PC시장 위축 속에 전년대비 1.07% 줄어든 42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테블릿 PC 성장에도 PC의 역성장과 성숙기에 진입한 LED BLU 채택 TV시장 탓에 성장은 정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ED 조명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LED 업황의 점진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적 이슈에 맞춰 올해는 패키지와 셋트 부문에 주력한 이후 본격적 업황이 기대되는 2014년부터는 업스트림의 기판에 주목하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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