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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민주당 혁신위 "집 다시 짓겠다는 각오해야"

계파해체 선언·단일성 집단지도체제 필요

2013-03-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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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단순히 간판을 바꿔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집을 다시 짓는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정해구 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은 13일 국회의원회관 신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대선패배 이후 민주당 혁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 (민주당의)완전한 재건축을 위해 노심초사했다"면서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민주당 정치혁신위는 이날 당 대표의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장하기 위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당내 계파구조의 부정적 폐해와 불신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의원과 당직자의 계파해체 선언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바로 서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성과 성역 없는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능력있고 신뢰받는 정당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개혁하고 변화하는 미래정당 등 3가지 혁신목표를 제시했다.
 
또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가 되는 리더십, 발판이 되는 기반, 리더십과 기반을 연결하는 시스템 등 3개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내 계파 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민주적이고 강한 리더십 구축의 핵심이라고 보고, 당내 모든 의원들의 계파 해체 선언을 계기로 계파가 아닌 의견그룹 중심의 당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도체제 선출방법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당헌 당규의 관련 규정의 변경은 최소한 전당대회 1년 전에 이뤄지도록 못박고, 그 이후 개정 내용은 당해 전당대회에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당의 핵심 기반으로서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정체성과 충성도를 갖춘 권리당원 중심의 기반 재편을 제시했다.
 
또한 '민주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당원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활동을 통해 정회원 자격을 취득하면 당대표 경선과 대통령 후보경선에 참여할 수 었는 자격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고영인 정치혁신위 간사는 "위원회가 오늘 발표한 혁신안은 민주당 혁신에 국한된 것이며, 국회와 정치 일반에 대한 혁신 방안은 조속한 시일 내에 2차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혁신안 발표 토론회에는 정해구 위원장의 기조 발제에 이어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과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 진성준 의원과 최원식 의원, 정치혁신위원인 문용식 위원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안병진 교수는 "어떤 2등 브랜드를 만들어 1등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에 민주당 혁신의 모든 답이 있다"며 "자기 회사를 폭파하는 광고를 하는 기업처럼 파격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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