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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효성, 바닥 찍었다..섬유 필두로 실적 개선세 뚜렷(종합)

2013-05-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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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이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1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확실히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분위기다.
 
역시 섬유 부문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산업자재 부문도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중공업 부문은 적자폭을 대폭 줄이면서 1분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효성(004800)은 3일 공덕동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9133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4%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 내다봤던 영업이익 예상치(511억원)를 두배 가까이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5배(1494%) 늘어나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음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1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파생상품과 외환관련 손익이 원화 약세로 손실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효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섬유부문 호조다. 세계 1위 시장점유율(약 31%)의 '스판덱스'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섬유 부문은 올해 47억원이 더 늘어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300억원 가량 늘어난 5121억원을 기록했다.
 
섬유 부문은 2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윤보영 효성 IR팀 상무는 "올 2분기에 스판덱스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판가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산업자재 부문도 1분기에는 246억원 흑자로 돌아서면서 힘을 보탰다. 이는 전분기에 발생했던 1회성 비용 250억원이 제거됐고, 아시아 지역 타이어 업체와 계약 물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자재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공업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상당히 줄이면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이 2000억원 가량 줄어든 54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200억원 줄인 83억원을 기록했다. 
 
윤보영 상무는 "중국 자회사가 1분기에 흑자전환했고, 중공업 부문 수익율은 개선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젠 더이상 적자 보는 수주를 하지 않고, 수익성 높은 수주 물량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011년 수주한 전략적 수주(적자 수주) 물량이 오는 2분기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학 부문과 무역 외 부문이 각각 141억원,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분기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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