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시간제 일자리도 좋은 일자리’ 발언 논란을 적극 진화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29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말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 발언의 취지는 지금의 시간제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라는 뜻이 아니라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고용의 질과 또 근로환경의 여건을 개선해 나가려 한다는 방향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간제 근로자는 비정규직의 대표적 표본으로써 고용보장 뿐 아니라 임금도 적게 받는 차별이 크고, 근로복지 측면에서 시간제 근로자는 가장 열악한 지위에 처해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갈 필요가 분명하다. 시간제 일자리를 질 나쁜 일자리의 표본인데 그대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4대 사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제도와 정책의 정비를 통해서 시간제 일자리도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근로자들, 전업주부들이 사회 활동을 위해 시간제 근로자가 보편화 돼야 하는 것이고, 이런 인식을 갖게끔 임금 체계라든지 근로시간,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제도 개선이 꼭 이어져 나가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시간은 2100시간을 조금 넘는데 OECD와 70% 이상의 고용률을 보이는 나라의 경우 연평균 근로시간이 1800시간으로 시간제 근로자들이 다른 나라에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독일도 한때 근로시간이 굉장히 많았다가 이것을 줄이면서 고용률이 높아졌는데 이런 것이 우리 경제에도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뜻"이라며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