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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창의적 발상' STX “바다에 축구장을 띄운다”

2013-06-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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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개발 중인 미래형선박 ‘크루지움’.(자료제공=STX)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휘청이고 있는 STX조선해양(067250)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선박’을 대거 공개했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창조경제 특별위원회’에서 ‘미래형 선박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 크루즈와 스타디움을 결합한 ‘크루지움(Cruisium)’과 선박 및 인공섬을 융합한 ‘모바일 리조트’ 등 STX가 개발 중인 미래형 선박을 소개했다.
 
그간 미래형 선박은 고부가가치 크루즈선과 쇄빙선, FPSO 등이 전부였지만, 이번 STX의 미래형 선박은 창의적 발상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할 수 있는 개념과 계획 등이 어우러지면서 현실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STX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사용될 새로운 개념의 ‘크루지움’ 건조를 위해 협의 중이다. 단기 국제행사에 대한 시설 과잉투자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이 선박은 크루즈(관광·문화)와 스타디움(스포츠·행사)이 융합된 신개념 선박이다.
 
현재 STX유럽과 협업을 통해 상세 디자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체형과 분리형 등 2가지 모델로 연구개발 중인 크루지엄은 각각 스타디움 4만명, 크루즈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육상 경기장 대비 경제성 분석.(자료제공=STX)
 
이 선박의 가격은 2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규모로, STX는 연구개발(R&D), 설계, 승무원 엔터테인먼트 등의 전문분야 인력과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STX는 인공섬과 선박이 결합한 ‘모바일 리조트’와 육상 LNG 인수기지 및 발전소를 합쳐 해상으로 옮긴 융합형 해양플랜트 ‘LNG페가수스’도 선보였다.
 
정 부사장은 “조선산업은 고용유발 계수가 가장 높은 주요 수출산업이지만, 정부의 적극 지원을 받는 후발주자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면서 “이미 상선부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해양, LNG 선박 시장도 잠식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선산업 안정화와 미래형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신기술 실증에 대한 인센티브(Innovation Aid) 및 정부의 적극적 영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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