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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30대그룹 일자리 증가율, CJ '최대' 한진重 '최저'

30대그룹 직원수 112만명..금융위기 이후 순증가 26%

2013-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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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30대그룹이 일자리 창출에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 CJ그룹 등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동안 직원수가 대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그룹은 43.1% 감소했고, 현대중공업은 직원 수 순증가가 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과 연이은 경기침체가 조선·해운산업의 발목을 잡으면서 고용창출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30대 민간그룹의 직원현황(파견노동자 제외) 조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은 112만298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말 84만2156명보다 28만828명(33.4%)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기간 늘어난 전체 직원 중 7만929명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계열사에 편입된 직원이었다. 이를 제외한 순수 직원 증가 수는 20만9899명이었다. 순증가 직원 수만 따지면 30대그룹 일자리는 4년 동안 24.9% 늘어난 셈이다.
 
30대그룹 가운데 4년간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08년 20만3687명에서 지난해 말 25만7047명으로 5만3360명이 늘었다. 지난 4년간 26.2% 증가한 수치다.
 
삼성그룹은 삼성메디슨 등 2008년 이후 M&A를 통해 늘어난 직원을 제외하고 5만1909명이 순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은 삼성에 이어 일자리가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LG그룹의 직원 수는 2008년 말 9만4823명에서 지난해 말 14만868명으로 4만6045명이 증가했다. 해태음료 등 M&A를 통해 늘어난 직원 2173명을 제외한 순증가 직원도 4만3872명에 달했다.
 
순증가 3위를 차지한 CJ그룹은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직원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CJ의 직원 수는 2008년 말 1만8840명에서 지난해 말 4만6471명으로 4년 만에 직원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CJ대한통운 등 M&A를 통해 증가한 직원을 제외해도 직원 수가 2만489명이 늘었다.
 
이어 롯데그룹과 SK그룹이 각각 순증가로 1만9046명, 1만4455명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등 M&A로 신규 계열사에 편입된 직원 1만2943명을 제외하고 1만346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신세계그룹은 톰보이 등 M&A로 신규 계열사에 편입된 직원을 제외하면 8508명이 순증가했다.
 
반면 한진중공업그룹은 2008년 말 6158명이던 직원이 작년 말 3501명으로 43.1% 줄었다.동국제강그룹도 M&A로 불어난 282명을 제외하면 247명이 순감소했다.
 
이밖에 현대그룹(263명), 부영그룹(206명), 동양그룹(200명) 등은 직원 증가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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