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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상품데일리)美연준 후폭풍..유가·금 '급락'

2013-06-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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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중국의 제조업 부진 탓에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9% 떨어진 배럴당 95.4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8월물도 전날보다 3.7% 하락한 배럴당 102.15달러에 거래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올해 말부터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월의 49.2와 전망치 49.1 모두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시장 또한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8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에디슨 암스트론 트레디션 에너지 리서치 담당자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실히 하향세로 접어들었고 자금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버냉키의 발언 또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불러일으키며 상품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탓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4% 내린 온스당 1286.2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13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은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8.3% 하락한 온스당 19.823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3.4% 내려간 3.045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곡물 경작지에 따듯하고 축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곡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댄 세캔더 뉴에지 분석가는 "곡물에 적합한 날씨 덕분에 미국의 곡물생산량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8% 하락한 부셀당 5.60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11월물은 전날보다 2% 하락한 부셀당 12.85달러를, 밀 10월물은 전일보다 0.9% 내려간 부셀당 7.077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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