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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LPGA)박인비, US여자오픈 우승..메이저 3연승 대위업 달성(종합)

2013-07-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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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6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의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승수는 9승.
 
이로서 박인비는 지난 1950년의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두는 여자 골프선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여섯개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2001년과 2002년 자신의 우상이자 '원조 골프여제'로 불리우던 박세리가 수립한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치웠다.
 
박인비는 지난 4월, 지난달 10일 끝난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한다.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약 6억66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박인비는 상금 부문, 세계 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으며 1언더파 71타로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보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인비는 이날 4라운드에서 6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연이어 보기를 적어내 2타를 잃었다. 다만 김인경도 이날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타수를 못 좁혔다.
 
다시 박인비가 김인경과 타수를 벌리기 시작한 원동력은 퍼트였다.
 
박인비는 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침착해진 박인비는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10번홀(파4)에서는 3.5m 거리에서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순식간에 6타차로 달아났다.
 
10언더파를 되찾고, 2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질주의 순간이다.
 
이후로 박인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까지 굴러갔지만 어프로치샷으로 홀 2m 가까이에 붙인 뒤 실수없이 파퍼트로 마무리했다.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박인비는 15번홀(파5)에서도 두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레이업을 해야했고, 3.5m 파퍼트가 빗나가 또 보기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김인경과 4타차로, 이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나갔다.
 
남은 홀을 파로 막은 박인비는 특히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2퍼트로 여유있게 마무리한 후 엷은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 여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1·2·3위를 한꺼번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인비와 김인경의 뒤를 이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 '최종합계 287타'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최나연(26·SK텔레콤)과 강혜지(23·한화)는 나란히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최종합계 11오버파 299타를 기록하며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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