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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위 확산..건설현장 피해 '촉각'

25억달러 규모 삼성·GS·두산 현장 3곳.."아직은 피해 없다"

2013-08-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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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튜브 캡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집트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이 사망하는 등 유혈사태가 확산되면서 현지에 사업을 진행 중인 건설사들이 사태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집트에 건설현장을 두고 있는 국내 건설사는 3곳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이집트 남부 베니수에프 지역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삼성전자 TV·모니터 공장을 짓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사가 발주한 21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모스토로드 정유공장 플랜트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지난 2007년 수주했으나 2008년 당시 발주처의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된 공사다.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이집트 에즈만 북서쪽 아인 쇼크 지역에 3억4650만달러 규모의 '아인 쇼크하나 보일러 패키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지난 2011년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카이로 지사와 현장 직원 전원을 철수한 바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이집트 현장 공사 규모는 약 25억달러로 아직까지 피해 상황이 보고된 것은 없다"며 "이집트의 경우 갑자기 사태가 악화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이후 여전히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리비아를 사례를 볼 때, 이번 이집트 사태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속에서 공사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발주처와의 피해보상 협상 역시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리비아 건설현장은 공사 재개를 준비하거나 일부 마무리 공정에 있는 현장들을 손보는 정도"라며 "보상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의 발주처는 정부인 반면, 이집트는 민간공사가 대다수라 리비아보다 보상 등의 문제 해결은 쉬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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