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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신흥국 불안에도 중국은 '유유자적'

2013-08-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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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신흥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지표호조와 경기회복 기대에 힘입어 여유를 누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신흥국 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만 홀로 회복신호를 나타내며 종마처럼 홀로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슈와츠 BBV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중국은 아시아 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국은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다 중국의 저성장 우려까지 지속됐다면 현재 아시아 시장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슈와츠는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 고조에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상황을 주목했다. 최근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 반면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한달 간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달러대비 각각 7%와 7.5% 하락했지만, 위안화 가치는 0.3% 오름세를 나타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채권·외환 부문 스트래지스트는 "중국경제는 신흥시장 중에 가장 탄탄하다"며 "6.12위안 수준을 보이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연말에 6.0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당 위안화 기준가격 추이>
 
자료제공=인민은행 홈페이지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점도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경상수지는 482억달러 흑자로, 지난 1분기의 476억달러 흑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HSBC가 집계하는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넉달만에 최고 수준인 50.1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세금감면, 철도 투자 확대, 수출기업 지원책 등의 경제개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쯔웨이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호조로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안정세를 찾았고 하반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우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상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팅루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 경제성장률이 3~4분기에 예상치인 7.6%와 7.5%를 모두 웃돌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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