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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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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불닭볶음면

2024-06-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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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2012년 4월 세상에 나온 불닭볶음면은 강력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이후 불닭볶음면 컵라면과 떡볶이,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음식을 섞어 먹는 방식이 유행하고, 크림 분말소스를 섞은 까르보불닭볶음면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불닭은 매운 볶음라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십 년간 사랑을 받아 온 터줏대감 제품이 쟁쟁한 데다 계절마다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라면 시장에서 신제품이 살아남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데요. 그간 반짝인기 후 사라진 제품도 많았으나, 불닭볶음면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더욱 불타오르고 있죠.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에서 외국인들의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화제를 모았고, 이 챌린지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유명 래퍼 카디비 등 해외 셀럽들이 까르보불닭볶음면 관련 영상을 게재하는 등 이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덴마크 정부가 높은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불닭볶음면 리콜 결정을 내리고 삼양식품이 반박 의사를 밝히면서, 불닭 흥행 신화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BBC 등 외신이 이를 보도하고, 덴마크 정부의 리콜 발표 직후 구글 검색량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오히려 이슈 몰이가 됐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최초의 라면이자 스테디셀러인 삼양라면을 필두로 라면업계를 휘어잡았던 삼양식품은 농심의 추월과 시장 변화로 한때 가세가 기울었는데요. 지금은 효자 상품 불닭볶음면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에 주가도 파죽지세입니다. 지난 1년간 삼양식품 주가는 10만4900원에서 66만2000원으로 531%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은 8286억원에서 4조9868억원으로 뛰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불닭볶음면 신화를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한 제품이 역대급 흥행으로 회사를 일으킨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K-푸드의 선봉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의 인기는 다른 제품으로 관심을 옮겨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잘 키운 라면 하나가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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