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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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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를 바라보는 시선

2024-06-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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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기존에 형성된 가격대를 파괴하는 초저가 공세에 단기간 이용자를 크게 늘리며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최근 5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알리의 월간 사용자 수는 613만명으로 쿠팡(2846만명)과 11번가(816만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830만으로 늘어 2위 자리에 안착했습니다. 같은 기간 테무는 266만명에서 797만명으로 확대돼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물을 흐리고 업계를 교란하는 미꾸라지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쿠팡도 C커머스에 대한 견제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중국 커머스의 진출을 보면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으며, 소비자들이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로 응수할 것을 공언했습니다.
 
대형 업체뿐만 아니라 플랫폼에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나 중국에서 물건을 떼오는 도매상 등도 C커머스의 한국 진출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반적인 국내 유통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 지하철 승장강에 알리익스프레스 광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반면 소비자 관점에서 C커머스는 고물가 시대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 중간 유통망이 촘촘한데, C커머스가 이를 확 줄여준 것입니다. 다만 유해성과 가품 논란 등은 존재합니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음에도 C커머스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는 등 사회적 경계심이 풀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한 전문가는 C커머스 뒤의 중국 정부를 봐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국가 체제 특성상 중국 기업과 중국 정부를 별개로 보기 어려운 만큼 중국 기업 활동의 이면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안보 문제 등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산업 기반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C커머스의 등장은 국내 유통망 좌초에 대한 불안감을 가져옴과 동시에 유통 구조의 취약함을 함께 일깨우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그동안 중간 유통 과정에서 붙여진 과도한 마진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보다 기업 이익을 향해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C커머스발 대란을 계기로 국내 유통망의 문제를 뜯어보고 불합리한 부분은 고쳐 선순환 구조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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