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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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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과값만 잡나요?

2024-05-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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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기본 요소로 '의식주(衣食住)'가 있죠.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최근에는 '식' 물가가 매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사과에 이어 김, 초콜릿, 올리브유 등 각종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한다는 내용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경우 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널뛰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밀접한 먹거리 가격이 오르자, 정부는 물가 안정에 나섰습니다. 그 방법은 최종 소비자가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도록 중간 유통망에 별도의 할인금을 지원하거나 소비자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대체재의 수입량 확대를 위해 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도 했죠.
 
연초 최대 화제였던 사과값은 그렇게 일시적으로 내려오긴 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사과 후지 1개의 소매가격은 올해 2월 2800원까지 올랐다가 4월 2485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달에는 다시 2973원으로 올라왔습니다.
 
또한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식품업계를 여러 차례 불러 모아 물가 안정 동참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 시기를 미룬 바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식'에 대한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는 강한 반면, '주'에 대해서는 딴판입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통로인 청약 제도를 손보긴 했으나, 분양가는 오히려 풀어줬습니다. 윤석열정부는 지난 2022년 1.3대책 발표를 통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여기에 원자잿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며 분양가는 떨어질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8억121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년 전인 2022년 1분기(6억890만원)와 비교하면 2억원가량 치솟았습니다. 한 번 오른 분양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추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구축 아파트도 분양가를 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죠.
 
물론 사과값과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기는 괴리감이 큽니다. 금액 규모도 다르고, 시장 상황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점은 같습니다.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다방면의 물가 추이에 신경을 쓰고 안정화를 이루길 기대해 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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