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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환율레이더)박스권 장세 지속 전망

2013-08-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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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연내 출구전략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출렁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딱히 정하지 못한 채 미 양적완화 축소 기대와 수출업체 월말 매물 등이 맞물려 상단과 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별화된 원화..美 출구전략 부각에도 안정적 흐름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 양적완화 연내 축소 전망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갔다.
 
주 초반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앞서 양적완화 연내 축소 전망에 힘이 실리며 상승압력을 받았다. 특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여 환율에 상승압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국내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인식 속에서 원화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11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 후반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들이 연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 중 9원 가량 치솟기도 했으나 주 초반의 1110원선 중후반대 흐름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제공=대신증권)
 
◇지루한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상단과 하단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예상환율 범위는 1110원~1130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월말 장세에 따른 수출업체 매물 부담이 있으나 미 양적완화 축소 기대가 상존해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움직임이 예상된 가운데 아시아 신흥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1110원대에서 1120원대의 막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미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임을 재확인했지만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방향성을 베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 출구전략 우려가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및 월말 네고 유입으로 수급 상으로는 공급 우위가 예상된다”며 “다음 달 초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미 7월 내구재 주문(26일), 미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27일), 미 잠정 주택판매(28일), 국내 경상수지·미 2분기 GDP(29일), 국내 산업생산·인도 GDP 발표(30일)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털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견고하다는 인식 속에서 원화는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국내 경상수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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