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미분양 주택 수가 16만 가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총 16만2570가구로 집계돼 전월보다 6850가구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미분양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만5866가구를 기록해 전월대비 604(2.4%)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13만6704가구로 6246가구(4.8%)가 늘었다.
서울은 2263가구로 14.2% 늘었고 인천은 1492가구로 62%가 증가했다. 반면 전북, 경기, 충남, 전남, 제주 등은 전월에 비해 미분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4만4259가구로 전월 대비 4795가구나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16만595가구를 고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지난 11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11·3대책에서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세 중과를 배제키로 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이 혜택을 받기 위해 그 동안 숨겨왔던 미분양 주택을 대거 신고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