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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대학 대신 '취업'으로 학위 받아볼까?

정부, 일-학습 연계하는 '한국형 듀얼시스템' 도입

2013-09-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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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취업을 선택해 기업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 대학 학위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훈련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 도입 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일주일에 1~2일은 학교에서, 3~4일은 기업에서 실무를 배우는 독일의 듀얼시스템처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일 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이는 인력 미스매치와 청년실업, 1인당 6088만원에 달하는 기업의 막대한 재교육비 등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①기업이 훈련생을 근로자로 채용 ②이론·실무교육 ③훈련결과에 대한 평가·인증 ④학력 또는 자격 인정 ⑤해당 기업 또는 동종업계 완전 취업 순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확대되면 향후 많은 인력이 고교나 대학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일·학습 듀얼시스템에 의해 실무 중심의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0개 기업을 우선 선발해 일·학습 듀얼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이 채택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제도에 참여하는 학생과 기업의 권리와 의무를 담은 법률을 만들어 근로조건과 산업안전 등 보호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육훈련, 취업, 학위·자격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청년층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의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일자리에 조기 취업하고, 기업은 숙련된 인력을 확보해 청년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2014년 '일-학습 듀얼시스템'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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