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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GS샵, K-패션 육성 방안 발표

2013-10-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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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GS샵이 디자이너와 중소 패션 제조사, 홈쇼핑 채널이 협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K-패션 중흥에 나선다.
 
GS샵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2013 GS샵 윈터컬렉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15인과 협업한 겨울 신상품 패션쇼를 열어 올겨울 트렌드를 제안했다.
 
또한 다양한 패션 상품을 전시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디자이너 육성과 중소 패션제조사 지원으로 K-패션과 상생하는 내용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윈터컬렉션'에서 손정완 등 디자이너를 영입해 패션 상품을 고급화하고 패션·뷰티를 전체 편성 비중의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등 과감한 변화를 담은 전략을 밝힌지 1년 만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GS샵이 발표한 K-패션 지원 방안의 핵심은 디자이너 육성이다.
 
명품과 글로벌 SPA로 양극화되며 토종 패션 브랜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홈쇼핑과 디자이너의 협업 브랜드가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칼 라거펠트, 마르니, 마틴 마르지엘라 등 최고의 디자이너가 SPA나 대형 유통채널과 함께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세계 패션 업계의 흐름에도 국내 디자이너의 유통망은 자체 매장과 백화점 등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이에 GS샵은 TV, 인터넷, 모바일, 카탈로그 등 전 채널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신규 판로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손정완과 협업 브랜드 'SJ WANI(에스제이 와니)'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앤디앤뎁의 김석원·윤원정, 김서룡, 이승희, 홍혜진, 이석태, 한상혁, 김재환, 이재환, 주효순, 젬마홍, 조성경, 박성철 등 15인의 디자이너와 협업 브랜드를 출시했다.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의 일정 부분을 '디자이너 육성 지원 기금'으로 조성해 우수 디자이너의 해외 컬렉션과 유명 쇼룸 입점도 지원한다.
 
◇디자이너 상품 해외 진출 지원
 
이번 행사를 앞두고 GS샵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양국 디자이너의 상호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는 랄프로렌, 마크제이콥스, 베라왕, 질스튜어트, 토리버치 등 400명 이상의 유명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가 소속된 비영리단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디자이너가 GS샵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를 통해 미국 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디자이너의 선정 작업과 진출 형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내년 중 첫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GS샵은 '글로벌 패션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등 세계 4대 패션 도시에 연속 진출해 협업하고 있는 디자이너 15인의 패션쇼를 선보였다.
 
앞으로는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 세계 6개국의 GS샵 합작 홈쇼핑을 통해서도 디자이너 상품을 수출해 K-패션을 알릴 방침이다.
 
◇중소 패션 제조사 지원
 
GS샵은 홈쇼핑과 디자이너의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국내 패션 업계의 불황이 계속돼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중소 패션 제조사와도 상생하기로 했다.
 
김서룡 디자이너와 협업 중인 'SO,WOOL(쏘울)'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니트 전문 중소기업인 홍안섬유산업에서 울니트를 생산한다.
 
이러한 홈쇼핑, 디자이너, 우수 중소기업의 협업 모델로 소비자는 메리노울 100% 소재로 국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니트를 7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GS샵은 홍안섬유산업의 사례처럼 중소 패션 제조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중소 패션 협력사 지원 TF'를 출범하고 중소 패션 제조사 10여개와 신규 거래를 시작했다.
 
이 TF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중소 패션 제조사들과 디자이너 브랜드를 연결해 중소 패션 제조사에 부족한 디자인 역량을 보강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지난 1년간 '트렌드 리더 GS샵'이란 이름으로 홈쇼핑 패션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면 이제는 고객의 기대와 관심이 침체된 K-패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GS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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