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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감성 담은 '스토리슈머' 마케팅 각광

2014-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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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스토리슈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스토리슈머는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Stor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찾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어 차별화된 감성 서비스를 제공해 자신들의 브랜드 메시지가 담겨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거나,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활용한 바이럴 컨텐츠나 SNS드라마·앱소설 등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단순히 이벤트나 제품에 이야기를 입히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이 직접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토리슈머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이 이야기를 직접 만들게하고 퍼뜨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함께 나누는 행복함'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패키지 라벨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코카-콜라를 통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텔링형 패키지인 '마음을 전해요'를 출시했다. '마음을 전해요'는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도록 제품 라벨에 '닉네임'과 '메시지'를 표시한 패키지다.
 
'친구야', '잘될거야', '우리가족' '사랑해' 등 닉네임과 메시지 조합에 따라 친구나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주고 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창출되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패키지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매장 직원이 음료 전달시 고객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딱딱한 영수증 주문번호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듣고 싶어하는 닉네임을 불러주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진행된지 20일 만에 20여만명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에서 빠지기 힘든 것이 영상 콘텐츠다. 최근에는 출퇴근이나 휴식 시간에 짧은 동영상 등을 즐기는 이른바 '스낵컬쳐(Snack Culture)' 현상을 반영, 소셜미디어와 연계하여 스토리슈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의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주 최강의 축구팀인 '갤럭시 11'을 모집한다는 스토리의 글로벌 축구 캠페인 '삼성 갤럭시 1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를 비롯해 한국의 이청용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축구 선수들을 캐스팅해서 프로젝트의 정체, 선수 구성 등을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앱소설과 웹툰(온라인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코오롱 FNC의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앱 소설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를 작년 11월11일부터 시작해 현재 12회까지 연재가 진행됐으며 한화케미칼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선보인 장편 브랜드 웹툰 '연봉신'의 시즌2인 '연봉신2-아프리카에 가다'를 네이버 웹툰과 한화케미칼 블로그를 통해 15일부터 연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슈머와 같이 이야기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것이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만들어지도록 감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컨셉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이색적인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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