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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신흥국 투자 해외펀드, 금융위기로 급감..주식형펀드 직격탄

지난해 해외펀드 순자산 53.7조..신흥국 '↓' 선진국 '↑'

201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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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지난해 신흥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브라질 등 신흥국에 투자한 해외펀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감원의 '2013년 해외투자펀드 동향'에 따르면 경기둔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중국 투자가 전년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1조1000억원), 인도(-4000억원)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Edgy 8개국'(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 헝가리, 칠레, 폴란드) 및 아르헨티나 등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져)도 총 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특히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의 감소가 두드러졌고 최근 디폴트 위기가 제기된 아르헨티나의 익스포져는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주요 지역별 익스포져(자료제공=금감원)
 
지난해 전체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3000억원(4.6%) 증가했다. 신흥국 부진에 따라 투자금은 선진국 투자에 집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조5000억원(28.1%)으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5조4000억원), 룩셈부르크(4조2000억원), 홍콩(3조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개도국 투자 펀드 자금이 유출되면서 주식형펀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주식형펀드는 전년대비 4조3000억원 크게 감소한 반면, 부동산·파생·재간접형 등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6조6000억원이 유입돼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 해외투자 익스포져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해외투자펀드는 환율 영향도 크게 받아 펀드를 가입할 때 환헤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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