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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FLC2014)조현정 회장 "실패는 자랑스러운 스펙"

2014-02-18 15:09

조회수 : 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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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 인재 컨퍼런스 2014'가 열린 가운데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 '스펙은 성적보다 도전의 경력이다'란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임효정기자)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실패는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스펙이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 인재 컨퍼런스 2014'에서 '스펙은 성적보다 도전의 경력이다'란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조현정 회장은 최근 취업시장에서 획일적인 스펙을 쌓으려는 문제를 비판했다.
 
조현정 회장은 "취업 박람회에서 외모를 꾸미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다"며 "또한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도전의 경력"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를 못 해도 좋은 성적을 줄 정도로 취업용 성적표가 따로 있고, 토익도 점수를 높이는 요령이 판치고 있다"며 "어차피 이러한 성적은 사회가 평하지 않는데, 너무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현정 회장은 이전보다 고용이 감소하고, 고용의 질도 떨어지는 추세도 짚었다.
 
조 회장은 "최근 15년 동안의 제조분야 대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7.3%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2% 감소했다"며 "고용을 줄여도 성장하고, 일자리가 더 없어지면서 퇴출당하는 사람도 더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88만원 세대'란 말이 있듯이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면서 "그 비중이 늘고 있고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의 변화와 벤처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IMF 사태 전후를 비교할 때 청년 실업률이 크게 늘었다"며 "지식이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고, 그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기업은 IMF의 어려움 속에서 꿈과 희망을 줬고, 지금도 창조경제의 모범이 된다"며 "IMF 직후 300여개였던 것에서 지금은 2만9000여개로 증가했지만, 10만개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지금 직업의 80% 정도는 1980년대는 없었다"며 "청년들이 20년이 지나서 사회의 주역이 될 때 현재 직업의 80%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카세트, 녹음기, 비디오 등이 없어지고 스마트폰이 대체되듯이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스마트 직종에 죽어나는 업종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쌓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업가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화된 스펙을 쌓기 위해 도전이 필요하지만 실패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실패는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스펙이고, 실패를 두려워하면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은 예외 없이 누구나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업하든, 고용하든 기업가 정신은 도전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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