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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KT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내 정보는?'.."확인 불가"

2014-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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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자사 고객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KT가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6일 KT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고객 1600만명 중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현재 KT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정보 유출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KT(030200) 고객센터(국번 없이 100)에서는 현재 20~30명의 대기자가 있으며 간신히 연결된 통화에서도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된다. 우리쪽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은 지금은 힘들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Hw*******)은 "KT 영업지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KT에 전화를 하니 자기네는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근데 영업점에서 내 정보가 무작위로 조회가 가능하다더라"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s_*****)은 "KT는 이왕 이렇게 된거 전국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부처럼 배포하지 그러냐"면서 비꼬았고, 트위터리안(@me*******)도 "개인정보가 아니라 공유정보를 만들었군요"라며 KT를 비난했다.
 
KT 관계자는 "오늘 경찰의 수사 발표를 통해 우리도 고객센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알게 됐다"며 "해킹된 고객 자료를 경찰로부터 받아야 어떤 고객이, 어떤 정보를 해킹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김모씨(29)와 정모씨(38)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며 이들은 고객정보를 이용해 1년간 약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KT는 지난 2012년에도 전산시스템 해킹을 통해 고객정보 870만건이 유출된 바 있다. 해킹사고 이후 KT는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운 영업 전산시스템인 비트-제네시스(BIT-GENESIS)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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