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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Asia마감)혼조..日, 촉매재 부재 속 하락

2014-04-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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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를 이끌만한 촉매제가 없었던 데다 다음주 어닝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중국 증시 역시 이번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약세 흐름을 지속하다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日증시, 어닝시즌 앞두고 횡보장 연출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9.89엔(0.36%) 내린 1만3910.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 부재 속에 박스권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미우라 세이치 UFJ모건스탠리증권 스트래지스트는 "다음주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 지수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 전까지는 증시를 움직일만한 촉매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엔화는 7거래일 만에 강세 기조를 멈추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후 2시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9% 오른(엔화 가치 하락) 101.61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대표적인 수출주인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 8%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 밖에 일본 금속 절단기 제조업체인 아마다 역시 영업이익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1.7% 뛰었다.
 
반면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올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3.03% 급락했다. 2000억엔 규모의 증자 계획을 전한 샤프의 주가도 8% 이상 폭락했다.
 
◇中증시, GDP 관망..장 막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00포인트(0.05%) 오른 2131.5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약보합권 흐름을 지속하던 중국 증시는 장 막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분위기는 짙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7.3%로, 작년 4분기의 7.7%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전망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충칭시의 창안자동차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창안자동차의 주가는 장중 한때 10%나 폭등했다.
 
반면 1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의 주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이 밖에 중신은행(-1.97%), 상해푸동발전은행(-1.27%), 화하은행(-1.46%) 등 중소형 은행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고, 보산철강(-1.21%), 우한철강(-0.47%) 등 철강주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마오성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중국과 홍콩 증권거래소 연동 시스템 강화 소식으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다소 가라앉았다"며 "하지만 창안자동차의 실적 호조 전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0.63포인트(0.57%) 내린 8857.42에 장을 마쳤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한 것이다.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주가는 0.58% 상승했다.
 
D램 제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도 0.73% 뛴 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2% 가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35.16포인트(0.15%) 오른 2만30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도 5%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교통은행(1.18%), 공상은행(0.83%), 중신은행(0.41%) 등 은행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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