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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식품업계 여성일자리 창출 1등 공신 4인방은?

2014-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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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오뚜기(007310)동원F&B(049770), 농심(004370), 대상(001680)이 남성 정직원보다 여성 정직원을 더 많이 고용하며, 식품업계에서 양질의 여성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와 CJ제일제당 등은 여직원수가 남직원수의 4분의 1수준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기준 10대식품업체의 남성직원수는 2만3554명, 여직원수는 1만3644명으로 남직원수 대비 여직원수 비중이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업체 중 오뚜기 등 4개 업체가 여직원이 남직원보다 많은 반면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을 비롯한 6개 업체가 남직원을 여직원의 2배 이상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직원수 대비 여직원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오뚜기로 무려 238%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여직원수가 2314명으로 남직원 971명의 두 배 이상 규모였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촉활동을 하는 판매직 여사원을 하청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채용한 결과다.
 
특히 여직원 모두 100% 정규직으로 채용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가 판매여사원을 직접 채용하기 시작한지 40여년 가까이 될 정도로 판매여사원들은 기업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직접 채용을 통해 회사에 대한 애사심은 물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회사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 판촉직 업무 소양 향상 등을 하고 있다" 설명했다.
 
 
이어 동원F&B가 여직원 1044명, 남직원이 820명으로 127%를 기록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농심은 여직원 2575명, 남직원 2082명으로 124%, 대상은 여직원 2056명, 남직원 1872명으로 110%다.
 
특히 농심은 매출 5위 기업임에도 여직원수는 10대식품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이들 업체 모두 오뚜기와 마찬가지로 판매직 여사원을 대부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F&B의 계약직 여직원수는 전체 여직원수의 9.8% 수준이며, 농심은 0.6%, 대상은 5.4%에 불과했다.
 
농심관계자는 "생산쪽과 판매직 여직원들을 대부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해 대방동 본사에 어린이집을 만들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각 사업장에서 개별적으로 여직원 전용 휴게실 등을 운영하는 등 여직원복지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관계자도 "여성 판촉사원들이 주 고객 층인 주부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약 1500여명의 여성 판촉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며 "여성복지향상을 위해서도 지난 2011년부터 직장보육시설 ‘청정원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산전휴직 및 출산육아 휴가 제도, 정시퇴근제, 자율복장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6개사는 남직원수가 여직원을 2배 이상으로 크게 압도했다.
 
남직원수 대비 여직원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하이트진로로 남직원이 2669명, 여직원이 627명으로 23%에 불과했다. 남직원이 여직원의 4배 이상인 셈이다.
 
CJ제일제당이 27%,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28%, 오리온이 35%, 롯데제과가 53%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주류영업과 현장관리 특성상 남성직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업소용 주류는 종합주류도매상을 통해 유통하기 때문에 운전과 영업에 상대적으로 적합한 남성인력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를 통해 판매직 여직원을 고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관계자는 "자회사인 CJ엠디원을 통해 판매직 여직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이들이 제일제당 직원에 포함되지 않아 여직원 비중이 낮게 집계된 것"이라며 "판매직 여직원들은 대부분 정규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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