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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삼성SDI, 영업손실 389억원..2분기 연속 적자(상보)

2014-04-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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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SDI(006400)가 올 1분기 영업적자 3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깊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5일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1조1357억원, 영업손실 389억원, 당기순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 갤럭시S5향 매출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으로, 마땅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없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시장 축소에 따른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로 691억원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사업부문에 걸쳐 판매가 증가하고, 특히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67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PDP 자산감액 부문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던 직전 분기 대비 2351억원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PDP 수요 감소 및 그에 따른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5억원(-6.0%), 영업이익은 56억원(-16.8%)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형전지 사업은 1분기 매출 773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IT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에도 불구, 삼성전자 갤럭시S5향 신규 물량이 늘고 중국 스마트폰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 EV 판매가 확대됐고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HEV와 PHEV 제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전분기 대비 60% 늘었다.
 
ESS 사업은 일본에 가정용 신규모델을 출시하고, 미국과 독일의 전력회사를 통해 4MWh ESS를 공급하는 한편 삼성SDI 울산과 천안 사업장에 11MWh ESS를 설치하는 등 매출이 확대됐다. 유럽으로부터 전력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중국 등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지속 강화하는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S5향 부품 공급이 1분기에 높지 않았기 때문에 소형 전지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며 "다만 지난 분기 PDP 부문에서 강도 높은 자산 상각을 단행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고 삼성전자의 신모델에 대한 소형전지 재고 축적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올 2분기 신규 IT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커브드 배터리'와 같은 혁신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소형전지 부문은 미국의 테슬라를 포함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신규 제품 수요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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