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 경제지표 앞두고 '관망세'..1970선 이탈(마감)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G2)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1970선을 이탈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포인트(0.12%) 내린 1969.26로 마감됐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지수의 보합권 움직임을 이끌었다. 시장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54억원, 51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3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전기·전자업종이 각각 1.17%, 0.65% 하락했다. 의약품(1.18%), 철강·금속(1.02%), 비금속광물(0.82%)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지난 27일 영업을 재개한 KT(030200)가 3거래일만에 1.72% 반등했다. 실적 개선 소식을 알린 넥센타이어(002350)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고려아연(010130)도 5% 가까이 올랐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005380)는 1% 넘게 내렸다. NAVER(035420)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이 5% 넘게 급락한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8포인트(0.09%) 오른 556.96으로 마감됐다.

 

북한이 핵 개발 의지를 밝혔다는 소식에 방산주와 경협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방산주인 스페코(013810), 휴니드(005870)가 2%대 상승했다. 경협주인 에머슨퍼시픽(025980), 재영솔루텍(049630)은 2~4%대 하락했다.

 

국가적으로 재난망이 구축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로 꼽히는 리노스(039980), 씨그널정보통신(0998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화정보통신(033790)도 4% 가까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50원(0.62%) 하락한 1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한 주간 미국 고용지표와 GDP, 중국 제조업 PMI 등 중요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 경기 회복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해 당장 팔기보다는 담아놓고 기다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