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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안전사고 잇따르는 제조업체, 실적악화 '울상'

2014-05-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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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제조업체 생산공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후성(093370)은 울산공장 사고발생으로 인해 부산지방고용노동울산지청으로부터 해당 사업장 전면작업중지 명령서를 접수받았다.
 
이번에 생산 중단된 공장의 매출액은 1465억700여만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72.0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이번 폭발사고로 인해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성 측은 안전 진단조치 완료 후 빠른 시일 내 작업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울산석유화학공단은 설비가 낡고 안전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사업장의 생산 재가동을 위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안전 대책을 완벽하게 수립했는 지 여부"라며 "사건마다 피해 심각성이 다르기 때문에 다시 생산할 때 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는 모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위험은 있다"고 말했다.
 
생산 중단을 겪은 업체는 매출 감소 외에도 비용 증가 인한 부담까지 감수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빙그레(005180)는 지난 2월13일 도농 2공장 폭발사고 해당 사업장의 아이스크림 일부 생산라인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에서는 아이스크림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사고 사업장의 가동률이 낮고 다른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 생산중단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005940)은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며 "2월에 발생한 도농 공장 사고 여파로 일회적 비용이 상승해 이익이 부진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켐텍(171120) 역시 지난 1월 인조대리석 생산 공장라인 화재가 발생해 약 70여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소방소에서 대략적으로 산정한 피해금액은 9억3000여만원 정도이지만 회사 측에서 보수적으로 산정한 규모는 약 70억원"이라며 "올 1분기와 2분기에 나눠서 (재무제표에)인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온켐텍의 지난해 매출액이 933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70억원의 피해액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12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및 경제활력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안전을 다짐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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