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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해외 여행객 82% "항공사별 기내 수하물규격 표준 시급"

국내 평균 117㎝·무게 9㎏ 제한..美, 무게 제한없어

2014-06-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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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세계 여행자 10명 중 8명은 항공사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기내 수하물 규격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최근 3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세계 여행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은 기내에 반입하는 수하물 규격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10일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82%는 모든 항공사가 동일한 기내 수하물 규격 정책을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전세계 항공사들이 운영 중인 기내 수하물 규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현재 직항이나 경유를 통해 우리나라에 노선을 운항 중인 주요 28개 일반 항공사의 기내 수하물 규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코노미석 기준 수하물 1개당 평균 무게 8.92㎏, 크기 117.11㎝(3변의 합)을 허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기내 수하물 무게에 가장 엄격한 항공사는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으로 무게 허용 범위가 5㎏에 불과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은 크기에 민감한 항공사로 기내 수하물 허용 사이즈는 112~113㎝였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은 기준 크기만 지킨다면 수하물 무게는 무제한으로 허용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무게 허용 범위가 12㎏로 업계 평균치를 넘어서지만 수하물 크기는 총 11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무게 허용 범위와 수하물 크기 모두에서 평균치를 약간 상회하는 10㎏, 118㎝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사실상 격차가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주요 LCC와 유럽 지역 총 23개 LCC의 기내 수하물 규격을 확인한 결과, 평균 무게는 8.91㎏, 크기는 116.09cm로 나타났다. 일반 항공사보다 10g, 1.02㎝ 적게 허용했다. 
 
기내 수하물 크기를 가장 엄격하게 통제하는 LCC는 110㎝의 이지젯이었으며, 국내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5개사는 115~118cm로 평균치를 살짝 웃돌았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각 항공사마다 허용하는 기내 수하물의 크기와 무게가 다르다 보니 현재로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여행자 자신이 각 항공사의 기내 수하물 규격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맞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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