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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서울반도체 자회사 바이오시스, 美 증시 상장으로 전환

2014-06-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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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서울반도체(046890) 자회사로 칩 제조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당초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최근 서울바이오시스를 미국 증시에 상장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최근 외국계 증권사 3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연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LED 업계는 다소 당황스러운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바이오시스는 칩에서 패키지, 모듈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해 LED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바이오시스 상장 의사를 밝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국내 상장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해외 증시 상장 소식은 업계에 적잖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가 바이오시스 상장 거점을 미국 증시로 방향을 틀고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해외 증시 상장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 측은 "이르면 올 연말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시장이나 미국 등 거점의 문제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 없어 아직 어떠한 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번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 거점은 국내보다는 해외 증시가 유리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십수년간 서울바이오시스가 축적한 기술력은 미국시장에 나가서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보다는 빠른 시간 내 해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해외 증시가 기업 성장성 면에서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서울바이오시스는 2012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 그동안 기업공개(IPO)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증자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이르면 올 연말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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