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자넷 옐런(사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등의 통화정책 변경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최선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한 도구로서 엄청난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화정책의 초점이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조정을 통해 금융 안정을 촉진하려는 노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며 "향후 자산 거품과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지난 2000년대 중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나섰더라면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통화 긴축이 민간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 결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은 거시경제 성과를 약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잠재적 비용이 너무 크다"며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리스크는 염두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리스크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질문에는 "출구전략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