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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공모주 잇따라 흥행 돌풍..투심 'UP'

2014-07-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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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공모주들이 잇따라 청약에 흥행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공모주펀드 등의 간접투자도 활발한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말까지 공모주 수익률은 50.2%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새내기 공모주 총 6개의 평균 수익률은 1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한국정보인증(053300)(154%), 인터파크INT(108790)(172%), 오이솔루션(138080)(120%)의 수익률은 공모가대비 100%를 훌쩍 뛰어넘었다. BGF리테일(027410)(56.8%), 캐스텍코리아(071850)(66.9%), 트루윈(105550)(39%) 역시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다.
 
청약경쟁도 치열해지며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한국정보인증(922:1), 인터파크INT(493:1), 오이솔루션(1253:1), BGF리테일(181:1) 등 평균 779:1을 기록했다.
 
이날 윈하이텍은 최종 589.58:1의 높은 경쟁률으로 공모청약을 마감했다. 공모물량 52만8000주, 공모가 8300원에 청약증거금으로 청약금액(2조5837억원)의 절반이 넘는 1조2918억원이 몰렸다.
 
지난 15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첫 코넥스 기업 아진엑스텍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876대1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주 규모의 일반청약 배정물량인 14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청약증거금은 약 6134억원이다. 트루윈 역시 청약 대박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나서 청약자금으로 1조2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같은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주들은 예상 공모가밴드 상단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으로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가 일체 공모가 산정에 관여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3%를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하는 의무인수제도 역할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삼성SDS의 연내상장이 예정돼 있어 IPO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약 1조원 규모의 삼성에버랜드, 2000억원 내외 규모의 쿠쿠전자, NS쇼핑 등 최대 약 4조원 규모의 IPO가 예정돼 있어 국내 IPO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특성상 제한된 물량을 배정받을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공모주펀드도 봇물을 이룬다.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의 1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5일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72개의 설정액 합계는 5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석달만에 6000억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실제 성과도 양호하다. 16일 기준 설정액이 가장 큰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은 3년 수익률이 20.4%를 기록중이다.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 흥국멀티플레이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은 5년 수익률이 각각 29.9%, 27.6%를 기록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를 활용하면 기관 청약을 통해 공모 물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투자했을 때보다 배정 물량 확보에 용이하다"며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에 있어서도 기관과 개인의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 윈하이텍이 이날 청약이 마감됐고 창해에탄올과(21~22일) 덕신하우징(23~24일), 파버나인(23~24일), 쿠쿠전자(29~30일), 신화콘텍(30~31일) 등이 7월 안에 청약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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