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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프로야구 정규리그 1·4위팀 결정, 경우의 수는?

2014-10-15 15:24

조회수 : 7,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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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넥센히어로즈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1·2위 결정 가능성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1위를, 분홍색의 음영은 2위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는 이제 3일간 9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전체 576경기 중 98.4375%를 소화한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순위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으로 확정된 것처럼 보였던 선두자리는 삼성의 연패와 넥센의 막판 분전을 통해 혼전으로 접어들었고, 4개 구단이 다투던 4위는 LG와 SK로 범위가 좁혀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다.
 
상위 팀인 삼성과 LG가 경쟁에서 유리하지만 넥센과 SK도 '막판 대역전'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의 지난주 5연패가 넥센에 희망을 줬다
 
선두 삼성은 지난주 1승5패를 기록하며 2승1무로 마친 넥센에게 따라잡을 희망을 안겼다. 갑작스런 연패에 많은 삼성 팬들은 놀랐지만 패배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이번주 삼성은 12일 KIA에 8-4로 이기고, 13일에는 꼴찌 한화에게 13일 22-1로 대승하며 우승을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14일 NC에 1-2로 패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면 넥센은 13일과 14일에 KIA와 롯데에 연이어 승리했다. 두번 다 원정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피로를 잊고 펄펄 날았다. 특히 14일엔 대기록(밴헤켄 20승(역대 16번째)·박병호 50홈런(역대 4번째))을 이끌어 냈다. 
 
결국 삼성과 넥센의 승차는 1.5게임 차까지 급격히 줄었다. 양팀이 두 경기씩 남은 상황에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
 
삼성에게 남은 경기는 모두 원정이다. 15일 LG전과 16일 KIA전으로, 올해 상대전적을 보면 LG에게 8승7패로 근소한 우위며 KIA에게는 12승3패로 압도적이다. 
 
넥센의 남은 경기는 롯데 상대의 15일 원정경기와 SK와 겨루는 17일 홈경기다. 각각 11승4패와 9승1무5패로 상대전적이 앞선다.
 
◇그래도 '기득권' 삼성이 다소 유리
 
선두에 유리한 팀은 기득권이 있는 삼성이다. 삼성은 모두 져도 선두에 오를 확률이 있는 반면 넥센은 전승에 실패하면 2위 확정이다.
 
15일 오전 현재 126경기를 치르며 '76승2무48패'의 넥센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률 6할1푼9리(78승2무48패)를 기록한다.
 
삼성이 남은 경기를 1무1패로 마쳤을 경우 승률에서 뒤진다. 삼성이 15일 경기를 지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넥센 우승은 무위가 된다.
 
삼성은 모두 패해도 정규시즌 선두가 되는 경우가 나온다. 넥센의 잔여 2경기 결과가 2무일 경우 승률은 6할1푼2리로 삼성의 최하 기대 승률인 6할1푼6리에 비해 낮다. 넥센이 남은 경기 중 한 번 이상 지면 승률은 그보다도 낮아진다.
 
남은 두 경기를 삼성이 다 지고 넥센은 1승1무로 마치면 두 팀 모두 '77승3무48패'가 된다. 이때는 승자승-다득점-전년도 성적 등을 따져야 한다.
 
두 팀은 첫 항목인 승자승에서 갈린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8승1무7패로 삼성의 우위다. 결국 넥센은 2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삼성이 2경기를 모두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LG트윈스-SK와이번스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4·5위 결정 가능성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1위를, 분홍색의 음영은 2위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4위 싸움 변수는 SK의 잔여 경기가 더 많다는 점
 
지난 주까지 진행된 4위 싸움은 치열했다. 4위인 LG와 5위인 SK가 상대적으로 나은 입장에 있긴 했지만, 그 밑의 롯데와 두산도 대반전을 노렸다. 결국 롯데와 두산이 차례차례 경쟁에 밀리며 이제 LG와 SK만 남게 됐다.
 
LG의 10월은 강력했다. 8경기 승률이 7할5푼에 달한다. 패한 경기라곤 지난 4일 넥센전(6-2)과 12일 두산전(1-6) 뿐이었다. 4위는 LG의 자리처럼 보였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7경기 승률이 8할3푼3리. 2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했고(2-9), 11일 넥센과의 홈경기를 비긴(7-7) 것 외에는 다 승리했다.
 
결국 LG와 SK의 승차 또한 1.5게임 차가 됐다.
 
문제는 남은 경기가 LG는 2경기인 반면 SK는 3경기란 점이다. 삼성을 따라잡기 어려운 넥센에 비해 SK는 LG를 따라잡을 경우의 수가 더욱 많다.
 
LG는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SK의 결과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다만 남은 두 경기를 다 비기거나 1승1패일 때부터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LG, 두 경기 다 져도 SK 결과에 따라 확률은 있다
 
SK는 LG가 2무 혹은 1승1패를 기록했을 때 전승하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LG와 SK의 승률이 5할로 같아지지만, 상대전적에서 SK가 LG에 10승6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LG가 1무1패일 경우 SK가 2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딴다. LG와 SK가 각각 1무1패와 2승1무로 남은 경기를 마칠 경우 모두 승률 4할9푼6리(62승3무63패)로 동률이다. 역시 승자승 항목이 적용돼 SK가 4위가 된다.
 
LG는 두 경기를 다 져도 SK가 1승2무 이하가 되면 4위를 결정짓는다. LG가 2패, SK가 1승2무일 경우 승률은 각각 0.49206과 0.49193으로 LG가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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