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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LG화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쏘나타에 2차전지 공급한다

2014-10-15 17:24

조회수 : 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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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4'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051910)이 내년에 출시하는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드리드 차량에 리튬이온 2차전지를 공급한다.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4'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소나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2차전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는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하면 배터리로 달리다가, 전기가 떨어지면 석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주행하는 자동차다.
 
현대차는 앞서 7일 남양주 연구소에서 열린 '2014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내년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차량은 현대차 쏘나타를 시작으로 기아차 K5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를 제외하고 LG화학은 현대차와 기아차,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LG화학의 배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셀을 보유했기 때문에 파워와 에너지 공급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테슬라에 대해서는 한국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에 참여할 경우 가격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현재 파나소닉으로부터 단독으로 원통형 전지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 전략 선회를 시사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파나소닉이 전기차 배터리의 우선 공급업체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나소닉과의 계약은 독점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의 LG화학와 삼성SDI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터리 공급망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 같은 테슬라의 발언은 공급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테슬라의 전략 선회 가능성에 대해 "국내 업체들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경우 파나소닉은 물론 새 공급 업체간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따돌리고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갈 것이란 확신도 내비쳤다. 파나소닉이 중대형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4위인 소니마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 3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우위를 예상했다.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달리 원통형 전지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각형·원통형 전지의 공급량은 LG화학이 앞선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사업 외형적으로는 파나소닉이 더 커보이지만 테슬라 공급 물량을 제외하면, LG화학이 앞선다"면서 "일본 업체들은 소형전지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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