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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가트너, PC시장 둔화 속 점진적 회복 전망

3분기 PC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

2014-10-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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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제 컨설팅 기관 가트너가 PC시장의 점진적 회복을 점쳤다. 태블릿의 보급률이 정점에 달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PC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은 성장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둔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16일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한 7940만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신흥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정체가 지속됐다. 하지만 서유럽과 북미지역의 고무적인 실적은 PC산업의 점진적인 회복 조짐으로 본다는 긍적적인 분석도 내놨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태블릿 보급률이 50%에 이르면서 태블릿이 PC를 대체하는 경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PC 미 보유자의 경우 저가 태블릿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같은 요소는 신흥시장에서 PC 출하량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시장 선두인 레노버를 비롯해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상위 5대 PC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총합은 전 세계 PC 출하량의 65% 수준에 달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소니와 삼성전자(005930) 등이 PC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레노버는 올해 3분기 19.8%의 점유율로 전 세계 PC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을 아우르는 EMEA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PC 출하량이 하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를 보였다.
 
HP도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17.9%의 점유율을 기록,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EMEA 지역과 미국 시장에서는 레노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비상장 전환 후 PC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델 역시 12.8%의 점유율로 3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3분기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한 1660만대를 기록했다. 성장흐름은 분명 둔화됐지만,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출하량이 늘었다.  
 
기타가와 연구원은 "새 학기 세일의 소비 부양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PC 구매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점차 증가 중"이라며 "합리적 가격대의 터치스크린 노트북 출시와 초경량·초박형 노트북 가격 인하, 투인원(2 in 1) 하이브리드 노트북 등이 이번 연말 연휴에 PC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5.3% 감소한 2620 만대에 그쳤다. 가트너는 "소비자와 정부 차원의 신중한 IT 지출로 PC 구매 수요가 둔화된 중국을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다만 윈도우XP 지원 종료로 기업용 PC 교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용 데스크톱 PC시장의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3분기 전세계 업체별 PC 출하량 추정치(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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