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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CJ제일제당, 친환경 바이오 소재 본격 생산

2014-11-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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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매스 소재 등 산업용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tech)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지난 2012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으로부터 10년 후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될 만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권영진 대구시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대구광역시, 롯데케미칼(011170)과 함께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젖산(Lactic acid) 원료와 PLA(Polylactic acid)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석유 대신 나무, 옥수수, 사탕수수, 갈대 등 식물 유래 자원을 원료로 이용해 생산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폐기 후 토양 속에서 분해돼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석유 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수백조원 규모의 석유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수 있어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PLA의 기본이 되는 젖산 발효, 정제 기술 구축, 락타이드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이용해 고내열성 PLA 소재의 생산을 담당하며,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은 플랜트 관리를 담당한다.
 
오는 2017년부터는 대구 성서 3차 산업단지 내에 구축될 데모 플랜트에서 연 300톤 규모의 PLA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종 생산되는 고내열성 PLA 소재는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의료용 섬유(신풍섬유)와 친환경 정보기술 제품(오성전자), 생분해성 포장재(그린케미칼) 등으로 생산된다.
 
김철하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그동안 식품·사료용 아미노산 소재를 생산해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이 바이오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산업용 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미생물 발효와 정제 기술 역량을 극대화해 PLA 소재는 물론 다양한 화이트 바이오 분야로까지 범위를 넓히도록 도전과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 핵산(식품조미 소재)과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에 이어 트립토판(사료용 아미노산)까지 1위를 차지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통 발효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에서 수십년 뒤처진 상황에도 핵심 기술과 인력 확보, 공격적인 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선두였던 일본 아지노모토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13일 대구시청에서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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