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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佛 사르코지 “‘보스내핑’ 용납 불가”

“경영자 감금 사태 방치하지 않을 것”

2009-04-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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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근로자들이 기업 경영진을 감금하는 이른바 보스내핑(boss와 유괴를 뜻하는 kidnapping의 합성어)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9(현지시간) 경영자 단체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근로자들의 심정이 이해는 되지만 회사 대표를 감금하거나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질서가 있는 만큼 계속되는 경영자 감금사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경영자를 억류하는 불법 행위로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는 잇단 보스내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근로자들의 자제를 촉구한 이날에도 파리에서 45㎞ 외곽 브리에르--셀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포레시아의 근로자들이 회사 경영진을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에도 영국계 제조업체인 스카파 그룹의 프랑스 직원들이 공장 폐쇄에 반발하며 경영진 4명을 사무실에 감금했고 미국계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와 미국계 기업인 3M의 경영진도 감금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절반가량은 감원사태에 직면한 근로자들의 보스내핑을 정당한 행위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프랑스 내 반기업 정서가 커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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